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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는 많은 떨림이 있다.

아이가 태어날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시험에 합격했을 때…
감동과 기쁨이 전해지는 기분 좋은 떨림이 있다.
반면,
무서울 때, 긴장될 때, 실수했을 때…
전해지는 썩 좋지 않은 떨림도 있다.

떨림은 몸에 생기는 비자발적, 리드믹한 진동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보면 떨림은 작용근과 길항근이 교대로 수축하면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신체가 후들후들 떨리는 틱장애와
파킨슨병처럼 반갑지 않은 떨림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소리는 공기의 떨림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오직 들릴 뿐이다.
공기가 없다면 소리도 없다.
음악이란, 공기가 떨리면서 전달하는 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떨리게 한다.
그 떨림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된다.

전자(electron)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으니,
세상 모든 물질은 사실 떨림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어쩌면 떨림이 만들어 낸 선물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대부분의 떨림은 ‘처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잘해야 한다는 다짐, 실패하면 안 된다는 압박 속에서 나온 떨림이 아닐까?
“처음이니 떨림을 느껴보자”고 말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으니…

그러면 어느 날 당신의 떨림이 울림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떨림으로 전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