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대회의실에서는 각 분야 직능단체와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능 단체별 정책 협약 및 제안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방사선사협회 서울특별시회를 대표하여 임종천 회장과 박조훈 총무이사가 참석하였으며, 보건의료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전달하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한 직역의 요구를 넘어, 환자 안전과 의료 현장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중심에 둔 실질적 개선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최근 의료기관의 검사건수 증가와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방사선사의 업무 환경 개선과 적정 검사 체계 마련 필요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었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서울특별시회는 이날 정책 제안식에서 “상급종합병원 새벽 이동형 X-ray 검사 수 제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현재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새벽 시간대 병동 이동형 촬영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방사선사의 피로누적과 업무 과부하가 심화되고 있다. 이동형 X-ray 검사는 중환자실, 응급환자, 거동이 어려운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지만, 관행적으로 반복 시행되는 사례 또한 존재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벽 시간대는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반복되는 이동 촬영 과정에서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와 환자 안전 문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정책 제안을 통해 “환자 상태와 임상적 필요성을 고려한 적정 촬영 기준 마련”과 “과도한 새벽 이동촬영 감소를 위한 제도적 가이드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검사 제한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효율적 검사 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 방향이라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얻었다.

또한 의료기사의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도 함께 제안하였다.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의료인 위로금 및 지원금 지급 대상에 의료기사 직군이 제외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 환자 진료를 함께 수행하는 의료기사 역시 동일한 범위 안에서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방사선사는 감염병 대응, 응급 촬영, 중증환자 검사 등 의료 최전선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제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방사선사는 선별진료소 및 중환자 영상검사 업무를 수행하며 감염 위험 속에서 의료현장을 지켜왔지만, 일부 지원 정책에서는 제외되는 현실이 반복되었다. 이에 협회는 “의료현장을 구성하는 모든 보건의료 인력이 존중받는 제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사선 분야 외에도 여러 직능단체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과제를 제안하며,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선언적 협약이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과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서울특별시회 임종천 회장은 행사 참석 후 “방사선사는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보건의료 인력”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고, 방사선사의 전문성과 권익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 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서는 적정 검사 환경과 안정적인 근무 체계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 협약 및 제안식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방사선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사회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의료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제안과 제도 개선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