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모기간: 8월 28일 ~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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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및 방사선학과 홍보의 필요성
필자는 주변 방사선사들과 직업 및 삶의 만족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의료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감과 보람을,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방사선사라는 직업은 면허가 있어야 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 보건에 직접 기여할 수 있어 직업 만족도가 크다.
방사선을 이용한 다양한 의료 영상 검사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직업의 수요 및 중요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들은 방사선을 이용하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등 방사선사라는 직업에 대해 홍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삶을 사는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이번 8월에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연하게 진학사의 멘토링 강연 참여 요청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진학사에서 중3, 고1, 고2 학생, 학부모 대상 무료 강좌로써 대학생, 현직교사, 현직자 등이 멘토로 출연하여 입시나 직업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온라인 강연을 통해 멘토와 학생, 학부모를 연결함으로써 생활기록부나 수행평가 등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정보를 대중화 하기 위해 노력하며, 현직자를 멘토로 초빙하여 실질적인 경험을 토대로 취업 현실까지 고려한 진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방사선사라는 직업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훌륭한 인재들이 방사선학과에 모여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방사선사가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 멘토링 강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필자는 이전에도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대상으로 방사선학과의 인지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그때 느꼈던 것은 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고등학교 선생님조차도 우리 직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멘토링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영향을 주는 학부모님을 상대로 방사선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방사선학과의 교육과정 소개, 대략적인 입학 커트라인과 같은 기본적인 입시 정보에서부터 방사선학과 졸업 후 진출 가능한 진로, 방사선학과에서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방사선사의 진로를 선택한 후의 삶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대중들이 방사선사가 하는 일이라고 떠올리는 것은 흉부 엑스레이를 검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학병원에서 방사선사의 업무는 다양하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부터 투시, CT, MRI, 초음파, 유방촬영 등 총 13개의 업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며 많은 곳에서 방사선사가 일하고 있으며, 방사선사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였다. 또한 방사선학과는 지역마다 골고루 개설되어 있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로만 대학을 진학할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의 터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방사선학과를 나와 그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소개하였다.
계열과 관련해서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방사선학과는 물리 및 생물과 같은 과학을 잘해야만 올 수 있을 것 같은 편입견을 깨고자 방사선학과의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오히려 문과 계열의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도 많으며 이들도 잘 적응해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방사선사의 요구역량을 소개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맞는 진로를 간접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마지막으로 방사선학과 학생들도 잘 모르는 다양한 진로에 대해 소개하였다. 국내외 의료기관, 국내외 의료장비회사, 임상초음파사, 의학물리학자, 공기업(한국수력원자력 등), 방사선 및 원자력 관련 연구원, 방사성물질 등 방사성의약품 산업체, 비파괴 산업체, 공무원(보건직, 관세청-세관), 군무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조사관)등 방사선사 면허를 취득하고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배정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으나 학부모들이 잘 모르는 과이기 때문에 질문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강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50분의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 안정적인 직업,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 등이 학부모님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았다. 질의응답 시간 중 나온 질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대중들이 방사선사라는 직업군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부족하고, 매체에서 강조되고 있는 방사선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우리 직업군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의료 방사선의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저런 답변을 하면서, 이러한 오해가 줄어든다면 방사선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강의 후기에서도 학부모님들이 방사선학과에 대한 선호도 및 관심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에도 더욱 중요한 분야라고 여겨지는 의료 서비스 분야와 깊은 관련이 있는 방사선사 및 방사선학과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각 학교 및 병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해 본다. 필자 또한 유튜브, 기사 등을 통해 방사선사 및 방사선학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