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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상진(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1. 학회참석
태국 치앙마이시에서 지난 6월 4일부터 7일까지 제25회 AACRT(25th Asia-Australasia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제25회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동시에 제11회 SEARC(11th Southeast Asian Radiographers Conference, 제11회 동남아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 제13회 ART(13th Asia Radiation Therapy Symposium, 제13회 아시아 방사선치료 심포지엄), 제33회 TSRT(33th Annual Conference of Thai Society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제33회 태국 방사선사협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학회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어 다양한 학술적인 교류를 할 수 있었던 국제학회였다.

개인적으로는 태국에서 개최되는 공식적인 해외 국제학술대회 참가는 2번째 경험으로서 설레는 기분으로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2025년 6월 4일 인천공항에서 태국 치앙마이행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북부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치앙마이의 6월 날씨는 일반적으로 덥고 습한 편이며, 기온은 평균적으로 26도에서 35도 사이에서 변동한다고 하지만 이번 학회 기간에는 주로 학회장 안에서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더운 날씨와는 상관없이 일정을 보내고 귀국하였다.

이번 학회의 공식적인 일정은 6월 4일부터 7일까지 총 나흘 동안 진행되었다. 저자가 15여 년 전에도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의 수도 방콕에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 후 두 번째로 태국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날씨는 큰 변화 없이 더운 날씨였다. 주요 일정으로는 6월 4일은 ISRRT & AACRT Council meeting, SEARC Committee meeting, ARTS Committee meeting 등의 일정이 있었고, 6월 5일은 공식적인 개막식과 Keynote lecture, 각국 회원 논문 발표 등의 일정, 6월 6일은 해외 5개국에서 초청된 5명의 Invited speaker lecture와 각국 회원 논문 발표 일정, 마지막으로 6월 7일은 각국 회원 논문 발표 등으로 일정이 진행되었다.

AACRT(Asia-Australasia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학회는 매년 2년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국가 간에 개최국을 투표 방식에 의해서 선발하고 개최되는 전통 있는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 중 하나이며 벌써 25회가 개최되었다. 보통 소도시에서 개최될 때는 항공편이 경유해서 가야 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번 학회는 태국의 유명한 관광도시 중 한곳인 치앙마이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경유 없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을 이용하여 편하게 참석할 수가 있었다. 참가국은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 필리핀, 말레이시아, 네팔, 태국, 싱가포르, 호주 등 16개국이 참가하였다.

2. 학회장 분위기
국제학술대회 현장은 학문적 열기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참석한 임상에 근무하는 방사선사, 해외 여러 대학에서 참가하신 방사선학과 교수님들, 방사선학과 학생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회장 내에서 진행된 여러 세션에서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를 비롯한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면서 학술적 깊이와 다양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던 글로벌 지식 교류의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연구 내용 발표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며 네트워킹을 시도했고, 포스터 세션이나 휴식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면서 서로 간에 활발한 교류를 갖는 시간이었다. 또한, 행사 운영 역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행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단순한 발표의 장을 넘어, 여러 해외 방사선사와의 교류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학문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현장이라고 생각되었다.

학회장 내에 전시회에는 30여 개의 현지 기업과 해외기업들이 참가하였으며, 의료 장비 기업들의 홍보 부스도 볼 수 있었고 그 가운데 일부 기업은 한국에서 해외시장을 겨냥하여 수출을 목표로 진출한 한국기업의 몇몇 부스들도 만날 수 있었다. 여러 부스를 돌아보면서 최근 영상의학 기술의 발전 현황을 한 번 더 새롭게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영상의학영상의 구현이 가장 인상에 남았으며, 대표적으로는 방사선 선량이 노출이 기존 장비에 비해 현저하게 저선량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많이 전시되고 소개되었으며, 방사선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들의 부스업체가 특히 많이 전시되었다.

저자와 호주 연자(Mr.Steve Laycey)

3. 학회 일정
주요일정으로는 4일은 ISRRT & AACRT Council meeting, SEARC Committee meeting, ARTS Committee meeting 등의 일정, 5일은 공식적인 개막식과 Keynote lecture, 각국 회원 논문발표, 6일은 5개국의 Invited speaker lecture와 각국 회원 논문발표, 마지막 7일은 각국 회원 논문발표 등으로 진행되었다.

1) 6월4일
(1) 세계 방사선사회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지역 대표자회의
(ISRRT Asia-Australasia regional meeting)
: Dr. Napapong Pongnapang(ISRRT 회장), Ms.Tan chek wee(ISRRT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부회장), Mr.Naoki Kodama(ISRRT Regional Director) 등 ISRRT의 임원진과 16개국 대표자와 각 협회 임원이 대표자회의에 참석하여 각자 소개와 각국의 이슈, 관심사 및 상정할 안건들을 발표하였다. 그 외 해외 국가 대표자들도 각국의 방사선사와 관련한 현안들을 보고하였다.

(2)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AACRT) 대표자회의
(Asia-Australasia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meeting)
: 차기 제26차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AACRT) 개최 희망지원국들의 홍보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행된 차기 주최 국가를 투표한 결과는 대만이 제26차 AACRT 2027년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2) 6월 5일
주최국 태국에서 준비한 공식적인 학회 개회식이 전통문화 공연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 주제를 대상으로 특강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오전부터 참석하여 경청하였다.

(1) Keynote 강의 1편 진행됨
강의: Collaborative activities to enhance leadership for radiographers in Asia Pacific region
(연자: Dr. Oliver Pellet, IAEA)
내용: 전 세계적으로 영상의학과 의사의 전체적인 수적 부족한 상황에서 영상의학의 검사의 수요 증가, 원격영상의 증가를 포함한 인공지능 영상의학의 급속한 증가 상황에서 방사선사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미래에는 방사선사 역할의 범위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강의하였다.

(2) Plenary 강의 2편 진행됨
강의(1): Updated liver contrast in MRI imaging
강의(2): Advanced X-ray dose reduction in general radiography

3) 6월 6일, 7일
5개국에서 초청받은 5명의 Invited speaker 강의와 AACRT workshop이 진행되었으며, 16개국 150여 편 해외 일반회원의 논문 발표가 구연과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었다.
Invited speaker 강의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발표되었고 논문 발표에서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관련한 논문들의 내용 증가는 여전한 최근 경향임을 알 수 있었다.

(1) Invited speaker 1: Paediatrics, parents and procedural holding
(연자: Steve Laycey, Australia)
(2) Invited speaker 2: The impact of teleoperation on Medical Imaging technology
(연자: Edward Chan, Hong Kong)
(3) Invited speaker 3: Advanced Imaging Technology and Clinical Value of Photon Counting Detector CT
(연자: Haihong Fu, China)
(4) Invited speaker 4: The safety of MR room
(연자: Hoyong Jung, Korea)
(5) Invited speaker 5: Radiological Technologists in Japan: Background and Current Initiatives
(연자: Kiokadzu Ebata, Japan)

한국회원의 발표 논문편수는 구연 2편, 포스터 3편이 발표되었다.

(1) 한국회원 구연발표
박호성(아주대병원): Advanced strategies for Gd-EOB-DPTA(Primovist) dynamic arterial phase of liver MRI
이창현(세브란스병원): Evaluation of scatter radiation of customized shielding plate for pregnant women in chest Posterior-Anterior Radiography

(2) 한국회원 포스터 발표
강충환(건국대병원), 최대연(양산 부산대병원), 김상진(서울대병원)

각 논문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러 국가의 질문자가 다양한 시각에서 질문함으로써 다양한 관점과 질문, 피드백을 상호 교류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4. 마무리
해외 국제학회 참석은 학문적, 전문적, 개인적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경험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제학회 참가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각 전문 분야의 최근 연구 분야와 검사 기법의 추세를 파악할 수가 있고 또한 연자로 학회에 참석하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여 해외 방사선사의 피드백을 받고 향후 추가 연구에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구연 발표는 영어로 발표해야 하므로 영어 발표, 토론을 통해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 될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도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주제는 많은 관심 분야였다. 해외 학회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경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참여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통해 방사선 분야의 최신 기술과 글로벌 동향을 직접 접할 수 있었고, 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국가의 방사선사들과 학문적, 임상적 교류를 하며 방사선사로서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의 시간이었으며, 특히 인공지능과 융합된 영상기술에 관한 발표는 방사선사가 향후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AACRT 국제학술대회의 참석은 단순한 방사선학적 연구 내용의 교류를 넘어, 해외 방사선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과 발전의 방향을 모색하는 귀중한 자리였다. 이러한 학술대회 참석을 계기로 국제적인 안목을 갖춘 전문 인력이 되기 위한 준비는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와 ISRRT 나파퐁 회장
2025년 태국 AACRT 학술대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