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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성배(인천세종병원 영상의학팀)

기초에서 전문으로: 일반촬영의 의미 있는 변화
방사선사로서 첫 업무는 ‘기초’라 불리는 일반촬영이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 속에서도 전문성과 개선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일반촬영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촬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분석하고 촬영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부서의 재촬영률을 5%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환자의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줄이고 검사 신뢰도를 높이며 진단의 정확성에 기여한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투시촬영: 조기진단의 가치를 깨닫다
이후 투시촬영 업무를 맡으며, 위장조영검사를 통해 조기 위암을 진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 장의 영상, 하나의 검사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태도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CT와 MRI: 기술을 넘어 신뢰로
CT 및 MRI 촬영은 더욱 정교한 기술과 세심한 환자 관리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저는 언제나 환자 안전과 검사 최적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CT 검사에서는 방사선 피폭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저는 전문방사선사 자격을 취득했고, 환자에게 맞춤형 선량을 적용하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최신 지식과 기술을 꾸준히 학습하며 이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은 태도에서 시작된다
전문성이란 단순한 자격이나 기술을 넘어,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촬영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전문성의 출발점이라 믿습니다.
제가 노력해온 작은 변화들은 때론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환자의 안전과 진단의 정확성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는 소중한 퍼즐 조각들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앞으로도 저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방사선사로서, 기술적 역량은 물론 윤리적 감각과 소통 능력을 겸비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더 나은 영상 품질, 더 적은 피폭, 더 빠른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