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모기간: 8월 28일 ~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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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이도병 방사선사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도에 마산대학교 방사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10개월 정도 근무한 후 같은 해 12월 고향인 대구에 내려와 현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MRI실 팀장으로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이도병이라고 합니다.
Q 여러차례 특허를 내셨던데 어떤 특허들인가요?
A 이도병 방사선사 저는 특허 등록을 3번 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개발로 이어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발명은 2014년도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할 때 아이들을 좀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식당 같은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영·유아용 식탁 의자를 보고 얻은 아이디어로 ‘어린이 방사선 촬영 보조기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흉부, 복부 등 엑스선 검사 시 앉은 자세로 안정감 있게 고정된 상태에서 검사할 수 있어 아이가 다치지 않으며, 재검사하는 횟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명 시기가 꽤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2019년도 일반영상검사실에서 근무하면서 정형외과 내원 환자 중 슬개골 탈구가 발생한 환자의 무릎을 엎드린 자세로 검사한 적이 있었는데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누운 자세에서 환자가 통증을 덜 느끼면서 검사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 책과 논문을 찾아본 후 ‘슬개골 영상 진단을 위한 방사선 촬영 보조기구’란 이름으로 기구를 설계하여 특허를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2021년도에 두 번째 기구를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고민하여 기구 사용 전, 후 영상을 추적 관찰하면서 최적의 영상 구현을 위한 환자의 자세와 무릎 각도 설정, 두 무릎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기능, 바퀴 설치, 그 밖의 기능을 추가하여 ‘이동용 무릎관절 엑스선 촬영 보조기기’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특허를 받았으며, 현재 일반영상검사실 현장에서 사용 중입니다.
Q 특허뿐 아니라 논문도 여러 편 쓰셨고 최근 협회에서 표창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A 이도병 방사선사 학술 활동을 많이 하시는 방사선사 선생님들, 교수님들에 비하면 제가 쓴 논문은 몇 편 안 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매우 부끄럽습니다. 저는 석·박사학위 논문을 제외하면 SCI급 1편, SCOPUS 1편, KCI 4편, 총 6편을 저널에 게재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올해 1월에 협회에서 표창장을 주셨습니다.
Q 앞으로도 특허와 논문을 더 쓰실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이도병 방사선사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첫 번째 발명한 ‘어린이 방사선 촬영 보조기구’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매우 투박하고 활용도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어린이 엑스선 검사 중 머리와 가슴, 복부에 한정하여 작고 단순한 형태의 기구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논문은 올해 추계 학술대회 발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이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어떻게 검사하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통증의 강도라든지 검사의 만족도 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Q 그 밖에 여러 자격증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이도병 방사선사 저는 ‘대한적십자사 수상인명구조원’, ‘대한수영연맹 경영심판 3급-경영지도자’, ‘스포츠마사지사 2급’, ‘한국사능력검정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수상인명구조원은 3년마다 재교육을 이수하며 자격을 이어가고 있어 일상생활이나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격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이도병 방사선사 저희 영상의학과는 환자를 직접 대면하여 검사하는 부서이다 보니 환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몸이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저희가 어떻게 검사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통증의 강도라든지 검사의 만족도 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저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거리가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멀리서 왔는데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행보와 각오는 어떤가요?
A 이도병 방사선사 저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직원들과 즐겁고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실력은 높이되 자세는 항상 낮추는 방사선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사선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