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모기간: 8월 28일 ~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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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석
개인적으로는 해외 국제학술대회를 참가한 경험이 많아서 긴장되거나 떨리는 심정은 없었으나, 새로운 해외국가에서 진행되는 해외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항상 설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23년 8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24회 AACRT(24th Asia-Australasia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제24차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 겸 제9회 SEARC(9th Southeast Asian Nations of Radiographer Conference, 제9회 동남아시아지역 국제 방사선사학술대회)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2023년 8월 9일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이 당시 한국의 8월도 가장 무더운 날씨였지만 말레이시아 현지도 역시 무더운 날씨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학회 참석은 개인적인 발표를 위해 참석하는 것이 아닌 대한방사선사협회 임원으로서 협회 회장님과 동행하여 학회에 참석하는 공식적인 일정이었으며, 주요 업무 일정은 회의 참석, 주요 해외국가 회장단 미팅과 마지막으로 국내외 회원들의 논문발표 학회장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8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총 4일간 방문하였다.
AACRT(Asia-Australasia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학회는 매년 2년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국가들간에 개최국을 투표방식에 의해서 선발하고 개최하는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번 학회는 말레이시아의 쿠칭(Kuching)이라는 소도시에서 개최하는 관계로 직항 항공편이 없어서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말레이시아 쿠칭국제공항을 통해서 입국하였다. 참가국은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 필리핀, 말레이시아, 네팔, 태국, 싱가포르, 호주 등 16개국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몇 년간 대부분의 국내외 학술대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일부 학회가 진행되었는데, 몇 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학회장에서의 해외회원들 분위기는 모두들 반가운 표정들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참가한 해외 회원 중에는 구면인 회원도 있어서 서로들 몇 년 만에 만나서 반가워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학회장 분위기
학회장에 도착하자마자 QR코드를 통해서 학회에 등록하고 말레이시아 전통의 작은 액세사리가 부착된 학회등록증 목걸이를 받았는데, 기존 학회에서 받아왔었던 그냥 목걸이로 되어 있었던 것보다는 훨씬 기념물이 될만한 학회등록증 목걸이였다. 학회장 내의 전시회에는 약 30여 개의 현지 기업과 해외 기업들이 참가하였으며, 의료장비 기업들의 홍보 부스도 볼 수 있었고 그중 일부 기업은 한국에서 해외시장을 겨냥하여 수출을 목표로 진출한 한국기업의 몇몇 부스들도 만날 수 있었다. 여러 부스를 돌아보면서 최근 영상의학기술의 발전현황을 한 번 더 새롭게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영상의학영상의 구현이 가장 인상에 남았으며, 대표적으로는 흉부 일반촬영영상이 호흡동영상으로 구현되는 영상기술제시,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의 정량화하는 인공지능 영상을 보고 의료영상 기술발전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학회 일정
이번 AACRT 학회의 전체적인 일정은 8월 10일은 세계방사선사회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지역 대표자 회의(ISRRT Asia-Australasia regional meeting),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회의 (AACRT meeting)와 동남아시아지역 방사선사 회의(SEART meeting)가 총 5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11일은 Keynote 강의, Plenary 강의, Memorial 강의 등의 특강으로 일정이 진행되었고, 12일은 16개 국가 회원들의 150여 편 논문발표가 구연과 포스터로 학회가 진행되었다. 일정의 마지막인 13일은 말레이시아 전통 마을 탐방으로 일정이 구성되었다. 요일별 참석하였던 학회 일정과 내용 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 8월 10일
(1)세계방사선사회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지역 대표자회의(ISRRT Asia-Australasia regional meeting)
Dr. Napapong Pongnapang(ISRRT 회장), Ms. Tan chek wee(ISRRT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부회장), Mr. Naoki Kodama(ISRRT Regional Director) 등 ISRRT의 임원진과 16개국 대표자와 각 협회 임원들이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여 각자 소개와 각국의 이슈, 관심사 및 상정할 안건들을 발표하였다. Dr. Napapong Pongnapang(ISRRT 회장)은 최근 ISRRT의 다양한 대외적인 활동의 내용을 담은 ISRRT홈페이지의 업데이트 내용을 보고하였고 또한 새로운 ISRRT의 2022년~2026년 개정된 임원진 조직도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추가로 2024 ISRRT는 홍콩에서 개최됨을 미리 홍보하였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임원진은 10월 27~28일에 개최될 제58회 대한방사선사학술대회 및 제10회 아시아 방사선치료 심포지엄에 대해서 공지하고 많은 참여를 홍보하였다. 또한 대한방사선사협회가 60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국제적으로 큰 규모의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공지하였다. 그 외 해외국가 대표자들도 각국의 방사선사와 관련한 현안들을 보고하였다.
(2)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AACRT) 대표자회의(Asia-Australasia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meeting)
차기 제25차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AACRT) 개최 희망지원국들의 홍보 프레젠테이션이 약 10분씩 3개 나라 (개최 희망지원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가 발표를 하였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행된 투표결과는 태국이 제25차 AACRT 2025년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 8월 11일
다양한 분야의 교육강의로 특강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오전부터 참석하여 경청하였다.
keynote 강의 3편은 다음과 같다.
강의(1)
Standards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in Radiolo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Perspectives(연자: Dr. Napapong Pongnapang, ISRRT회장, 태국 ahidol대학 방사선학과 교수)
Dr. Napapong Pongnapang은 ISRRT에 새로 임명된 회장으로서 임기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공식적으로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ISRRT가 전 세계 방사선사을 위해서 활동할 내용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운영계획안을 발표하였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또한 저개발국가 혹은 방사선사의 교육이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CT, MRI를 중심으로 진행할 방사선사교육에 대해서 장단기적인 교육 계획을 여러 의료기기 업체의 후원으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강의하였다.
강의(2)
Extended & Expanded Roles of Radiation Therapist: A global perspectives(연자: Ms. Tan Chek Wee(International Society of Radiographers and Radiological Technologist (ISRRT) Vice President Asia/Australasia,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Singapore)
아시아와 영국의 방사선 종양학 치료 방사선사의 역할과 확장된 역할에 대해서 전반적인 최근 경향과 향후 역할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강의(3)
Computed Tomography’s History, Applications Trends and Projections(연자: Dr. Hanafi Ali, Qaiwan International University, Iraq)
CT기술의 원리와 전반적인 발전사에 대해서 강의하였고, 최근 경향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Plenary 강의 2편은 다음과 같다.
강의(1)
Radiotherapy: Advances in motion management(연자: Kim Taeyoon, National Cancer Center, Korea)
강의(2)
Advances in nuclear medicine hybrid imaging(연자: Peter Kench, Nuclear Medicine Associate Professor, The University of Sydney, Australia)
Memorial 강의 3편은 다음과 같다.
강의(1)
Breaking Barriers: Empowering Radiographers with AI Integration – A journey Towards Future(연자: Mohammed Mahmoud Abuzaid, Associate Professor, University of Sharjah, UAE)
강의(2)
Artificial Intelligence for Radiotherapy: Rise of the Machine(연자: Dr. Noorazrul Yahaya, Universiti Kebangsaan Malaysia, Malaysia)
강의(3)
Ultrasound Practice, Education, Accreditation & Professional Registration in the United Kingdom(연자: Mr. Simon Peter Richards, University of Teesside,United Kingdom
▶ 8월 12일
16개국 150여 편 해외 일반회원의 논문발표가 구연과 포스터발표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modality의 주제로 발표되었고 특히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관련한 논문들이 점점 증가하기 있다는 것을 최근 경향으로 알 수 있었다. 한편 한국발표 논문 편수는 일반촬영 1편, CT 2편, MRI 2편, 인공지능 관련 논문 1편으로 총 구연 3편, 포스터 3편이 발표되었다.
한국 회원의 구연발표 목록은 다음과 같다.
「Comparison of hypersensitivity reactions according to fasting and non-fasting before examination in contrast-enhanced CT scans」, 임천식(서울대병원)
「A comparative study of fat suppression image qualities according to shimming techniques in off-center MRI」, 이주현(서울대병원)
「Machine-independent AI for chest X-ray abnormality classification」, 신희준(Radisen 의료기기회사)
한국 회원 포스터발표는목록은 다음과 같다.
「Evaluation of the usefulness of slower contrast agent injection and late scan to prevent extravasation in abdomen general CT」, 남윤형(서울대병원)
「Quality improvement of general anteroposterior radiographic image of vertebral body according to optimum angle of incidence」, 유장선(양산 부산대병원)
「Relationship between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fractional anisotropy value of diffusion tensor image in brain white matter region」, 곽종혁(양산 부산대병원)
본 학술대회의 구연상 중에 최고의 구연자에게 수여되는 ‘Best oral’은 한국인 연자인 신희준(Radisen 의료기기회사, 「Machine-independent AI for Chest X-Ray Abnormality Classification)」)님이 수상하였다. 각 논문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국가의 질문자가 다양한 시각에서 질문을 함으로써 다양한 관점과 질문, 피드백을 상호교류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포스터 전시회장에서 적용된 키오스크 기기시스템의 적용은 한편 참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장점은 내가 원하는 토픽 내지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내가 보고자 하는 포스터가 바로 검색되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었다. 내가 원하는 관심분야를 조금 더 쉽고 빠르게 검색하여 찾아볼 수가 있고 시간적으로도 단축할 수 있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점으로 느낀 점은 어떠한 내용의 포스터가 제출되어 전시되었는지 전체적으로 논문의 내용을 볼 수 없다는 점과 설치된 키오스크 기기의 제한 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봐야 해서 기다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마무리
학회에 참석하는 주목적은 여러 해외국가 회원들의 학술적인 연구논문, 사례보고, 최신 검사기법 등의 연구내용 등을 서로 각국의 발표자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지식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며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학회장이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이러한 시간을 통해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서로 각 국가 간의 관심사 등을 공유하며 그 과정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얻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참석의 의의라 할 수 있다. 또한 해외 국제학술대회 참석은 일반 외국 회원들과의 교류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더불어 주최 국가의 방사선사협회 측과의 인적교류로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항상 해외학회에 참가하면 느끼는 사항이지만 많은 발표자들의 내용을 경청해 보면 참신한 발표 논문들이 매번 몇 편씩 발표되곤 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의 주제, 영상의학기술분야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더라도 한국 발표자들의 수준은 상위권 수준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곤 한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방사선사협회의 이번 학술대회 진행에 대해서 상당히 세심히 준비하였다는 것을 여러 방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각 나라협회 임원진들에 대한 학회 기간 내에 차량 pick up 스케줄관리, what’s app을 통한 대표자들 간의 실시간 학회 일정 변경 정보공유, 여러 나라 임원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응대 등 학회 기간 내에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에 대해서 학회 개최국으로서 많은 준비를 했다는 점을 여러 방면으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