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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디어혁신이사 임기선 안녕하세요? 요즘 매체 여기저기에서 선생님의 선행을 들을 수 있는데요. 같은 방사선사로서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박상우 방사선사 반갑습니다. 저는 2010년에 대구보건대학을 졸업한 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2년, 서울순천향병원에서 11년, 총 13년의 방사선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CT실에서 근무 중인 박상우라고 합니다.

Q 미디어혁신이사 임기선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20분경 이태원을 통해 출근하던 중 도로 위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약 5분간의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시행하셨습니다. 그 덕에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어 응급실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쓰러진 분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박상우 방사선사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아요. 차에서 내려서 쓰러진 분을 봤을 때 의식이 없었고, 목과 코에 손을 대니 맥박과 호흡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입안에는 이물질이 가득하고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에서 강직과 경련이 동시에 나타나 심정지 상황임을 직감했죠.먼저 환자의 입안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어요. 근처의 택시 운전자분께는 119신고를 요청했고, 또 다른 행인분께는 환자의 신발을 벗기고 마사지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중간중간 환자의 의식을 확인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어떻게든 이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간절함으로 정신없이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아요.

119차량이 현장에 도착할 무렵에야 움찔하며 호흡이 돌아왔고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환자가 건강히 돌아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Q 미디어혁신이사 임기선 13년 동안 방사선사로 근무하시면서 여러 환자분을 마주하셨을 텐데요. 병원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지게 된 선생님만의 철학이나 신념이 있으신지요?

A 박상우 방사선사 평소 일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냉철하게 상황을 확인한 뒤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 최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미디어혁신이사 임기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보건의료인의 위상이 제고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근무하시면서 느낀, 우리 방사선사가 앞으로 주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박상우 방사선사 앞으로 또 다가올 수 있는 월드 팬데믹 상황을 대비해서 저희는 다양한 검사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팬데믹 상황에서도 환자를 안전하게 검사하고,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최고의 영상을 획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사선사의 소명을 갖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방사선사의 위상을 제고하고 
보건의료인으로 새로운 사례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Q 미디어혁신이사 임기선 방사선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박상우 방사선사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 밖에서도 이번처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제 아이가 올해 7살인데 MBC에 아빠가 나오는 걸 보고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더라구요.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자랑한 덕분에 소문이 퍼져서 동네 스타가 되었습니다. 하하하

언론사에 보도되어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보다 자랑스러운 아빠가된 것 같아 마음이 좋아요. 아이에게 5살 때부터 심폐소생술을 알려주고 놀이처럼 하고있는데 누구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어서 급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미디어혁신이사 임기선 선, 후배 동료 방사선사와 대한방사선사협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박상우 방사선사 병원, 비병원을 떠나 어떠한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꾸준하게 자기 개발을 하면서 방사선사의 긍지를 갖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협회에서는 저희 방사선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과 방법을 모색해주시면 사회 전반적으로 방사선사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평소 긴박한 상황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시민을 구하는 사례를 종종 접할 수 있는데, 방사선사의 사례는 처음이라 가족들, 특히 함께 방사선사라는 직업을 갖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있는 친형(박영우)이 굉장이 뿌듯해하고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방사선사 선생님께서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고맙다”며 알음알음 연락주신 적도 있고요.

제가 방사선사의 소명을 갖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방사선사의 위상을 제고하고 보건의료인으로 새로운 사례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또 방사협보로 제 글을 접하는 분들께서 ‘형제가 모두 방사선사라는 직업을 갖고있다니, 직업적으로 굉장히 메리트가 있구나’라는 인식을 주고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주저않고 달려가겠다는 생각이고요, 우리 방사선사 선생님께서도 직접적인 책임을 떠나서 인간적인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전국에 계신 방사선사 선생님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