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4회를 맞이한 대한자기공명기술학회의 큰 행사이자 축제인 춘계학술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춘계학술대회는 매년 1회 전국의 자기공명기술학회 회원 및 관련 업체, 대학교 방사선과 학생들이 모여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수년간 준비한 논문 및 연구 자료를 발표하며, MRI의 최신 기술 동향과 획기적인 연구내용을 소통하는 자리로 MRI에 입문한 지 4년 차가 되어가는 저에게는 매년 참여하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는 부산에서 개최돼 서울에서 KTX를 타고 행사장에 늦지 않기 위해 서울역으로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올해는 서울특별시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어 지각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일 맑던 봄하늘이 당일 아침엔 왜 우중충한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날씨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에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많은 비가 내려 행사에 방해가 되거나 오시는 회원님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학술대회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고, 걱정과 달리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한 회원들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학회에서 준비한 다과를 즐기며, 행사장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메인 홀에 15개의 협력 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하여 새로운 장비와 기술을 홍보하였고, 학회에서 마련한 스탬프 용지에 각 부스별 도장을 받아 경품을 추첨하는 행사도 하고, 기념품도 나누어주는 열띤 홍보 덕에 연제발표 시간인 오후 1시가 다 되어가도 회원들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행사장은 2개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대공연장에서는 회원들의 논문발표와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유노을 교수님의 brain MRI의 이해와 최신지견,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신재승 교수님의 상복부 MRI에 관하여 특별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두 교수님의 강의는 MRI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와 영상의학과 판독의 서로 간의 소통의 장이 되기에 충분한 강의와 질문이 오고 갔으며 굉장히 인상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강의 후 발표된 20편의 다양한 주제를 가진 논문발표는 참여한 회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또한 올해는 최초로 실제 MRI 사고사례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논문 3편이 발표되었습니다.

환자 가운에 녹색염료에 의한 화상, RF 흡수제 화재사고, 순간증모제 사용으로 인한 자화율 인공물 발생사례는 임상에 있는 저에게는 특히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입니다.

반대편 국제회의장 세션에서는 올해 2024의 MRI 기술의 최신 트렌드에 관한 주제로 바이엘, 유나이티드이미징, SIEMENS, GE, 게르베코리아, 대한실드엔지니어링 총 6개 업체의 최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와 행사장 뒤편에는 총 5편의 논문 포스터가 게시되었습니다.

참여한 업체들이 각 분야의 최신기술을 자랑하는 자리에서 정말 흥미를 느끼고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기술을 보며 감탄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GE사와 SIEMENS의 AI 기술은 더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올해도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긴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관심이 있는 주제의 논문이나 강의, 업체발표가 있는 곳에 수시로 자리를 이동하여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고 열심히 논문을 준비한 회원들과 특별히 자리해주신 특강 교수님들, 많은 홍보와 기술을 소개한 업체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고 400명이 넘는 회원이 방문하여 나눠진 세션 때문에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행사장을 통제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자기공명기술학회 임원진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매년 기대만큼 준비를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내년에도 기대가 되며, 많은 회원들이 꼭 참석하길 희망해 보는 행사입니다.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장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