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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심지나(세브란스 병원)

2022년부터 시작된 생성형 AI 광풍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chatGPT가 무엇인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면,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AI를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좀 더 실질적인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다양한 AI 플랫폼 및 도구들을 보면서 새로운 변화에 관심은 있지만 정작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하는 방사선사 선생님들에게 우리가 적용할 만한 AI 플랫폼이 무엇이 있는지 소개해 보려고 한다. 또한, 책 『AI 2024(트렌드 & 활용백과)』에서 소개하는 AI 툴을 실제로 사용한 후 평가해 보았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난 뒤 다양한 앱의 개발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것은 앱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정보의 차이를 주었으며 또한 개인의 시간과 노력의 차이를 만들었다. 이런 경험은 AI 도구가 발전할수록 필자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마침 이 책은 이런 필자에게 AI라는 도구를 좀 더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길잡이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1장과 2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서비스와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적으로 쓰여 있으며, 3장부터는 다양한 AI 도구를 예시를 담아 소개하고 있다. 여러 AI 도구 각각의 사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AI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모든 도구들을 사용할 수는 없으므로 그중에서 나와 잘 맞고 쉽게 쓸 수 있는 AI 도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AI 툴 중에서 쉽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서 실제로 사용하고 평가해 보았다.
첫 번째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에 추가된 생성형 AI인 ‘코파일럿’이다. 필자는 요즘 무엇인가를 검색할 때 네이버보다 바로 이 코파일럿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코파일럿은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서 바로 클릭하여 사용할 수 있고, 검색도 가능하며, 요약도 가능하고, 대화를 통해 깊이 있게 질문도 가능하고, 또한 대답의 출처까지 나타내 주기 때문에 답변의 신빙성을 직접 판단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미지를 분석해주는 기능이 있어 여러 가지 사진을 분석할 때 나름 참고할 수 있다. 아래 첫 번째 그림은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은데 정보가 없고 오직 사진만 있을 때 코파일럿이 물건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본 결과이다. 그 결과, 정확하게 질문하면 제대로 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양한 방사선 영상을 가지고 이 영상이 어떤 영상인지, 또한 검사 방법을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을 질문해 봤는데, 방사선 영상은 전문 영역의 영상이라 그런지 제대로 맞출 때가 있고 그렇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왼쪽 그림은 코파일럿을 사용하여 사진 외에는 정보가 없는 물건에 대한 정보를 찾는지 테스트해 본 결과이며, 그 외 나머지는 방사선 영상을 코파일럿에 넣고 검색했을 때의 결과이다.

두 번째는 네이버에서 공개한 생성형 AI ‘클로바 X’이다. 클로바 X는 한국어에 대한 학습이 잘 되어 있어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외국에서 만든 생성형, 대화형 AI에 비해 한국어 신조어와 사투리도 잘 이해하고 있다. 네이버의 클로바 X는 ‘스킬’이라는 기능을 통해 네이버 여행이나 네이버 쇼핑처럼 네이버 안에 있는 정보를 검색해서 가져오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상품의 특징을 작성하여 바로 네이버 쇼핑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링크도 제공 받아 바로 결제할 수 있다.

클로바X에서 스킬이라는 기능을 통해 네이버 쇼핑에 정보를 가져온 모습.
필자는 평소에 관심 있었던 마우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였다.

세 번째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생성형 AI인 ChatGPT가 있다. 일전의 기사를 통해 ChatGPT에 대해 다양한 소개를 했는데, 이번 편에서는 음성 기능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OpenAI에서 해고된 후 닷새 만에 CEO에 복귀한 샘 알트먼이 원래는 유료였던 음성 기능을 11월 22일 이후부터 무료로 공개하였다. 이 음성 기능은 Siri나 빅스비와 같은 음성 인식 기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Siri나 빅스비는 미리 정해진 답변을 내놓지만, ChatGPT는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ChatGPT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그 속도와 정확도에 놀라게 된다. 필자는 이 기능을 유튜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후로 영어 회화를 연습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다음 사진은 필자가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하여 영어 회화를 한 모습인데, 영어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한국어로 이야기해도 잘 이해하여 영어로 대답해 주고, 엉터리 영어로 이야기해도 잘 알아듣는다.

ChatGPT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여 짧은 영어 회화를 해본 결과이다. 영어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한국어로 이야기해도 잘 이해하여 영어로 대답해 주고, 엉터리 영어로 이야기해도 잘 알아듣는다.

네 번째로 긴 유튜브 영상을 넣으면 요약해 주는 ‘Trow AI’가 있다. 유튜브 영상을 단번에 요약해서 블로그 포스팅까지 할 수 있게 제공한다. 필자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유튜브 콘텐츠인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콘텐츠를 예시로 Trow AI를 사용해 보았다. 그 결과, 이십 분이 넘는 유튜브 영상을 빠른 시간 내에 글과 캡쳐된 그림, 영상으로 요약해 주는 것을 확인했다. 기능 중에는 아주 짧게 요약해 주는 것과 더 상세하게 요약해 주는 것들이 있었는데,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상세하게 요약해 주는 것을 보는 것이 더 유용했다. 또한 보고자 하는 영상의 길이가 아주 길 때 그 영상들을 Trow AI를 이용하여 요약한다면 훨씬 더 빠른 시간 내에 정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Trow AI는 영상을 보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TrowAI 를 활용하여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콘텐츠를 테스트 해 보는 모습이다.

이상으로 쉽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툴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다. 이 책에는 총 70개의 AI 툴이 수록되어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과 업무 환경에 맞지 않는 것도 있고, 또한 유료이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기에 제약이 있는 툴도 많았다. 필자는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무료인 AI 툴 중에 계속 사용할 수 있을 법한 툴을 골라서 설명했다. AI 툴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다. AI 툴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더 많은 지식과 창의력을 얻을 수 있다.

리뷰 도서 정보
『AI 2024(트렌드 & 활용백과)』
김덕진 지음 (스마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