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모기간: 3월 28일 ~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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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류귀복 선생님, 안녕하세요.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방사선사로서의 활동과 함께, 작가로서의 여정도 함께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기 위해 펜을 듭니다.”
소개 글에 위 한 줄만 남기고 싶지만 부가 설명이 한참 더 필요한 부업 작가 인사드립니다. 저는 로비에 성당이 있는 건물 4층으로 출근합니다. 방사선사 경력은 16년이 조금 넘었고, 글을 쓴지는 2년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팀이 적힌 명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봄,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를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올해는 신작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출간했습니다. 7만여 명의 브런치 작가 중에서 2024년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인기 작가이지만 전업으로 글을 쓰기는 힘듭니다. 부득이 전업 작가를 기대하며 희망이 적힌 작은 용지를 구입합니다. 흰 종이에 적힌 6개 숫자가 모두 일치하는 날부터는 직업란에 ‘방사선사’ 대신 ‘작가’를 적는 꿈을 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는 주업을 지키면서 부업으로 글을 쓰고, 이따금 로또 판매점의 문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Q 방사선사로서 책을 편찬하신 일은 같은 직군에서 활동하는 많은 분들께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라는 책을 출간하신 계기와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2년 가을, 육아의 고통을 폭풍 독서로 극복하던 중 샌드라 거스의 『묘사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독자들의 머릿속에 자음과 모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매력을 느꼈고, 저자의 가르침 대로 치과 방사선사의 일상에 관한 글을 적었습니다. 취미로 쓴 글을 읽은 직장 동료들이 깔깔거리며 배꼽을 찾는 것을 목격하고, 글쓰기에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희망을 발견한 외벌이 가장은 ‘부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꿈꾸며,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완성해서 출판사에 투고를 시작했습니다. 출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무려 149번의 실패를 겪은 후 어렵게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뛰어든 브런치에서 <무명작가 에세이 출간기>를 연재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덕분에 첫 책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가 다음 책 베스트셀러에 올라 10개월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 출간으로 이어지는 브런치 활용법’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획안을 작성하여 더블:엔 출판사에 발송했습니다. 준비한 원고도 없이 도전한 출간 제안이 54시간 만에 기적처럼 계약으로 이어져 두 번째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는 비전공자가 브런치에 글을 쓰며 ‘글로소득’을 얻는 과정을 설명하고, 책 출간을 현실로 만드는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Q 본업인 방사선사로 근무하시면서 브런치 작가로 활동을 병행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와 현재 브런치에서 주로 다루고 계신 글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10여 년 전,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중증 난치 질환을 진단받았습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1번씩 외래주사실에 방문하여 살에 주삿바늘을 찌르고, 비타민처럼 진통제를 수시로 복용합니다. 이따금 35층 거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다가 글을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한 달에 6일 정도는 몸이 아파서 일에 집중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매일 세 시간씩 꾸준히 읽고 씁니다. 2% 인류 인티제(INTJ)로서 〈인티제의 사랑법〉과 〈무명작가 에세이 출간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유쾌한 문체가 빛을 발하여 1년 2개월 만에 구독자가 5천 명이 넘는 신화를 썼습니다. 단기간 내 브런치 최고 인기 작가가 된 비결과 책을 출간하며 쌓은 노하우를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자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집필했습니다. 신간 출시 이후에는 홍보를 위해 <출간 중독>이라는 연재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매 글마다 세 자릿수 라이킷과 댓글이 남겨집니다. ‘내 글도 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합니다.
Q 많은 분들이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수익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요, ‘돈이 되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팁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발행하면 독자들로부터 응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액은 최소 천 원에서 최대 삼십만 원까지로 다양합니다. 제 경우에는 첫 책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를 감명 깊게 읽은 독자들이 주로 응원금을 남깁니다. 글 한 편당 평균 3만 원 정도의 금액이 남겨지는데, 이는 브런치 작가들 중 상위 1% 이내에 드는 큰 금액입니다. 결국 응원금의 액수보다는 글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출간에 더 유리해지는 점이 커다란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브런치 인기 작가가 되어 출판계약서에 서명을 남기면 계약금 100만 원이 입금됩니다. 출간 이후 일정 부수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면 주기적으로 인세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로, 브런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동료 작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출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경험해 보니 브런치는 출간한 책을 수백 권 판매하며 작가로서 인지도를 높이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Q 작가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이나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구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브런치 입성 9개월 만에 원고도 없이 출간 계약에 성공한 무명작가의 노하우를 신간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에 모두 담았습니다. 브런치 시장이 커져서 예비작가들의 출간 기회가 늘어나길 소망하며 쓴 책이기도 합니다. 다만 미리 고백하자면, 책의 제목은 후킹입니다. 무명작가의 처절한 발버둥이자 출판사의 필살기 정도로 여기고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아는 대로 브런치로 돈 버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이야! 제목 기가 막히게 잘 지었네”라고 감탄하며 책을 덮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알차게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답게 글로 말하겠습니다. 책표지 중앙에 자리 잡은 한 줄 카피가 제가 그리는 독자들의 미래입니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 출간으로 이어지는 브런치 활용법
류귀복 지음, 더블:엔, 2025년 3월 14일 발행, 18,900원

“당신의 삶이 글이 됩니다.”
“작가님, 구독자 모집 비법 좀 알려주세요”
구독자 급등 작가, 브런치 인기 작가의 글쓰기, 책쓰기 노하우의 모든 것!
2023년 11월 16일, 브런치에 〈시급 천 원, 천재작가〉를 발행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류귀복 작가는 데뷔와 동시에 ‘구독자 수 증가’ 부분에서 놀라운 실적을 달성한다. 한동안 7만여 명 브런치 작가 중 명실상부 1위를 기록하며 작가는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구독자 급등 작가’에 하루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글 한 편으로 조회수 3만을 기록하기도 하고, 연재일에는 라이킷 수 1위를 차지한다. 딱히 작문을 배워본 적이 없지만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며 꾸준히 글을 쓴 덕분에 술술 읽히는 유쾌한 문체가 빛을 발하여 7만여 명 브런치 작가 중 2024년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작가가 되었다.
30대 초반, 예고도 없이 찾아온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 진통제를 수시로 복용하며 살아가지만, 매일 세 시간씩 꾸준히 읽고 쓴다. 글을 발행할 때마다 400~1,100개 수준의 라이킷을 받으며, 진심 어린 댓글과 답글을 부지런히 남긴다. 1년 2개월 만에 구독자 5천 명이 넘는 신화를 쓸 수 있었던 이유다. 단기간에 브런치 최고 인기 작가가 된 비결과 책을 출간하며 쌓은 노하우를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자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집필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했다. 1장은 브런치의 응원금 제도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대해 다루었고, 2장에서는 ‘무명작가의 브런치 성공 노하우’를, 3장에서는 영향력 있는 브런치 작가가 되는 비법을 담았다. 브런치 작가에서 책 출간 작가로 가는 방법, 라이킷을 많이 받는 글을 쓰는 방법은 4장과 5장에 풀었다. 마지막으로, 원고 한 장 없이 기획안만으로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을 계약하고 출간하게 된 과정, 출판사 편집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부록으로 공개했다. 취미가 돈이 되는 세상이다. 꾸준히 쓰고, 소통하고,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의 정보를 활용하여 내 것으로 만든다면, 당신도 곧 출간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s. 출간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류귀복 선생님의 브런치스토리에 방문하시면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gwibok